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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로켓펀치 - Fiore

공연이나 행사 같은 주요 수입원이 사라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기획사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절이었다. 더 큰 회사로 합병되어 버리거나 연차가 오래된 고참 아이돌 그룹을 정리해고(?) 해야만 했다.

'인피니트'에 이어 '러블리즈'까지 내보낸 ‘울림’은 이제 남겨진 팀으로 자신의 냉정한 선택이 피치 못한 상황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규모에 비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멤버들을 캐스팅하고 육성하는 능력과 좋은 곡을 고르는 선구안은 충분히 검증되었지만, 3대 기획사처럼 팀이 데뷔한지 고작 일주일만에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중소 기획사라는 핸디캡 속에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팀을 각인시킬지를 고민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

해외에서 성공한 뒤 금의환향한 ‘BTS’처럼 전직 ‘AKB48’ 멤버가 속한 '로켓펀치'도 팀을 해외에서 제대로 알리려는 전략을 세웠다면, 이번에 일본에 발매된 첫번째 싱글 'Fiore'를 필두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내었으면 한다. 그래야만 중소 기획사인 울림 산하의 팀을 기꺼이 사랑해 준 팬들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될테니까.

로켓펀치 - Fior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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