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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약 40여시간만의 엔딩 후기.

그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시작된 이 게임의 스토리는 두가지 소실점을 향해 나아가며, 그 최종 선택은 화자이자 동시에 관찰자인 ‘나’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 어떤 결론을 택하던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스럽고 후회어린 선택지 말이다.

‘이 게임이 올해의 게임상(GOTY) 후보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올해의 게임상을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기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신생 개발사로서 어쩔 수 없는 경험과 자본(또는 자원)의 부족에서 비롯된 빈 공간이 중간 중간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준 창의적인 전투 시스템 뿐만 아니라 벨 에포크 시대를 차용한 처연하고 아름다운 미쟝센, 슬프지만 마음을 뒤흔드는 음악 그리고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등장 인물의 표정 연기는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매끄럽게 허문다.

마치 원래부터 둘이 아닌 하나였던 것처럼.

Clair Obscur: Expedition 33 (2025)
Clair Obscur: Expedition 3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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