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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이진아 - 여행의 끝에서 (With 스텔라장) 여행의 설레임을 표현한 곡은 많지만, 공허하고 고단한 마음에서 비롯된 여행과 그 곳에서 마주친 낯설음 그리고 아쉬움을 통해 이전과는 달라진 감상을 드러내는 노래는 흔치 않다.본인이 잘하고 싶은 것과 대중들이 좋아하는 모습 사이에서 때로는 우두커니 서있던 스텔라장의 여행은 이진아의 모던한 재즈 선율 위에서 한 껏 날아 오른다. 더보기
윤하 - Parade 계획된 여정에서 벗어나 우연히 마주쳤던 곳이 시간이 흘러 뒤돌아 보면 가장 선명한 기억을 선물하는 경우가 있다. 윤하의 Parade는 비록 발표 당시에는 크게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프로듀서 그루비룸이 선사한 전혀 다른 색채는 윤하의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음악 여정과도 가장 강렬한 대비를 이루어 낸다. 물론 좋은 의미로. 더보기
Lady Gaga & Bruno Mars - Die With A Smile 그리고 이 곡이 발표된 후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브루노 마스는 블랙핑크 로제와 한 노래를 발표하게 되는데… 더보기
유다빈밴드 - 불 곡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뜨거운 열기는, 팀이 번데기 껍질을 찢고 반짝이는 새 날개를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보기
Dream Theater- Night Terror 드림 씨어터의 창단 멤버이자 드러머인 마이크 포트노이가 느닷없이 팀을 탈퇴하고, 치열한 오디션 경쟁 끝에 2011년 마이크 맨지니가 팀에 새 멤버로 합류했을 때만 해도 나를 포함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이 넘쳤다. 버클리 음대 교수를 거친 검증된 실력과 오디션 과정에서 비춰진 그의 훌륭한 인성이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을 팀에 불러 일으키리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이크 포트노이의 박력넘치고 변칙적인 연주에 비해 마이크 맨지니의 정교하다 못해 기계적인 연주는 팬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2013년 ‘The Enemy Inside’에 이르러서야 본인 만의 스타일이 팀과 융화되면서 그간의 우려와 비판을 다소 잠재우기 시작한다. 신은 참고 견디는 자에게 기회를 주는 법. 시간이 흘러 2021년 ‘.. 더보기
레드벨벳 - Cosmic 3세대 이후 등장한 K-Pop 걸그룹 중에서 레드벨벳이 보여준 음악과 영상의 완성도는 독보적이다. 소녀시대의 대중성과 f(x)라는 음악적 실험 그리고 몇몇 팀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침내 SM이 찾아낸 일종의 ’골디락스 존‘이랄까.*골디락스 존: 천문학에서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 이후 이에 비견될(혹은 뛰어넘을) 만한 팀의 등장은 적어도 뉴진스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레드벨벳의 Cosmic은 단 하나의 노래에 팀의 모든 서사를 담을 수 있는 곡으로, 이미 과거 활동 영상을 담은 팬 메이드 뮤직비디오가 팬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도 벌써 10년차가 되어버린 팀에 대한 애정어린 향수와 황혼이 동시에 느껴져서 일지도 모른다. 더보기
86 -에이티식스- Ending, SawanoHiroyuki[nZk] - Avid (feat. mizuki) 애니메이션 에이티식스의 음악을 담당한 사와노 히로유키의 객원 보컬 취향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어찌나 한결같은지. 만약 그 취향이 내가 눈치챈 것처럼 ‘팝적인 감성의 백인 디바 음색을 지닌 일본 여성’이라면, 에이티식스 파트1 엔딩곡 Avid의 보컬 mizuki는 그 이상형에 가장 가까울 듯 하다. 한마디로 끝내준다는 의미.SawanoHiroyuki[nZk] - Avid (feat. mizuki) (2021) 더보기
QWER - 메아리 QWER 두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중 추천곡. 이 곡을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달음박질하는 장면‘ 그 자체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