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데이즈 썸네일형 리스트형 퍼펙트 데이즈 아침마다 동네 골목을 쓸어대는 누군가의 빗자루질. 그 소리에 눈을 뜨며, 이불을 개고 어제 보던 책을 덮은 다음 씽크대에서 양치질과 콧수염을 손질하는 한 사내가 있다. 소중한 분재 화분에 조심스레 물을 주는 것이 그의 소소한 행복. 작업복을 껴입고서 현관 앞에 놓인 열쇠니 동전이니 하는 자질구레한 것을 챙겨 집 앞 자판기 캔커피를 뽑아 들고, 낡고 작은 다이하츠 승합차에 올라 시동을 걸면 그의 출근길이 시작된다. 그의 직업은 도쿄의 공중 화장실 청소업체 직원. 출근 길마다 아끼는 카세트 테잎중 하나를 골라 카 오디오에 넣어 노래를 듣는 것이 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늘 같은 장소의 공중 화장실을 꼼꼼히 청소하고, 신사 근처의 벤치에 앉아 점심 끼니를 때우며 주머니에 넣어 둔 자동식 올림푸스 필름 카메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