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장르로서 시티팝이라는 용어가 지닌 불명확성과 경계의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티팝이 대중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비교적 선명하다.
점점 예전의 포스를 잃어가고 있지만, 한창 잘나가던 80년대 황금기 시절 일본 대도시의 야경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라면 꽤 높은 확률로 시티팝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오늘의 선곡인 유키카의 서울여자는 이미 여러 국가의 아이튠즈 K-Pop 챠트에서 1위를 차지한 곡으로 J-Pop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시티팝의 오마쥬가 K-Pop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셈이다.
우선 가수인 유키카가 일본인데다 안무도 최근 K-Pop의 타이트한 안무와 비교하면 그 시절 시티팝 느낌을 고스란히 내기 위해 나사를 한 20바퀴 쯤 돌려서 푼 듯 느슨하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브레이브걸스의 노래(관련 포스트 : castar.tistory.com/171)가 K-Pop 패치된 시티팝이라면 이 노래는 좀 더 J-Pop 원형에 가깝다.
프로듀서, 작사, 작곡자가 모두 한국 사람임에도 가사에서 마치 일본어를 번역한 느낌을 살짝 받게 되는 건 지극히 의도된 컨셉으로 보여진다. 반면 유키카는 한국어 패치가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상태로 그녀가 현재 바라는 바는 한국에서 전세 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매매는 너무 비싸다며.
브레이브걸스의 운전만해와 마찬가지로 야간 드라이브 정속 주행에 최적화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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