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k-pop

뉴진스 - Attention

하이브에서 르세라핌에 이어 새로운 걸그룹이 또 나왔다길래 ‘뭐, 뻔한 걸크러쉬 팀이겠지’ 예상하고 기대를 한껏 낮춘 채 플레이 했는데 왠걸… 걸크러쉬 컨셉에 슬슬 피로감을 느끼던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팀이 탄생했다.

이미 SM 재직시절부터 소녀시대로부터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까지 독창적인 색깔이 강한 팀을 모두 성공으로 이끌었던 민희진이 하이브로 이적한 이후의 첫 결과물인 '뉴진스'의 'Attention'은 어두운 광야를 헤쳐나가거나, 세상을 때려 부술 기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염색기 없는 흑발의(요즘 참 보기 드문) 멤버 전원이 애시드 재즈 느낌도 살짝 묻어나는 세련된 팝 감각의 곡을 의외로 파워풀한 안무와 함께 노래할 뿐이다. 심지어 메인 보컬이 하이키를 때리는 구간도 없다.

이 곡을 들으며 나처럼 SES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세대도 있고 요즈음 음악과는 전혀 다른 신선함으로 받아 들이는 세대들도 있다. 이런 저런 논란도 있지만 어쨌든 걸크러쉬의 대홍수로 텐션이 지나치게 높아진 K-Pop 음악에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데는 성공했음이 확실하다.

SM, YG, JYP와 같은 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쏘스뮤직 인수로 오랜 걸그룹 육성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하이브에게는 구세주같은 팀.

뉴진스 - NewJeans 1st EP ‘New Jeans’ (2022)

 

'music > k-pop'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