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토브리그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찜만 해두고 보지 못했던 드라마들을 뽀개기 하는 중. 첫 타자는, 야구 경기 씬이 많지 않아도 ‘운동하며 연애하기’라는 뻔한 클리셰를 따르지 않아도 훌륭한 스포츠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스토브리그'. 제작 한계상 어쩔 수 없는 PPL 장면들을 제외하면 특별히 질질 끌지 않고 본 주제를 향해 시원하게 질주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정의로운 역할의 남궁민도 충분히 입체적인 매력이 느껴지지만,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주었던 그 허망한 눈빛의 악역 연기를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더보기 초원의 집 (원제 : Little House On The Prairie) 어릴 적에 TV 드라마중 전원일기와 함께 무조건 거르던 추억속의 미드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초원의 집(원제: Little House On The Prairie). 어린 남자 아이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저 푸르른 미국 서부 초원에서 공룡이 등장한다거나, 거대한 괴수가 마을을 때려부술 가능성이 제로이니 곱슬머리 주인공 아저씨가 변신 로봇에 탑승할 일 따위는 없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은 잔잔하고 훈훈하기만 할 것 같은 이 드라마가 마을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키고 떠나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맺는다는 것. 더보기 LeAnn Rimes - Can’t Fight The Moonlight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이 영화는 명곡을 남겼지. 시디 박스에 한참동안 잠들어 있던 코요테 어글리 OST. 더보기 Wada Kaoru - ふたりの気持ち (Futari No Kimochi, 이누야샤 OST) 요괴 판타지의 탈을 쓴 로맨스물이라 로코를 좋아하는 소녀감성(?)인 내게 딱 맞았던 이누야샤. 그래서 그런지 여성팬 비중이 높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어째 그림체가 낯이 익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린 시절 란마 1/2로 친숙했던 작가(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이었다. 추천곡은 OST중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Wada Kaoru의 ふたりの気持ち(Futari No Kimochi). 유튜브에서 각국의 전통 악기들로 거의 월드뮤직급 커버가 넘쳐나는 곡이다. 더보기 서웅석 - 꽃날 (황진이 OST) 한복 차림의 두 어머니가 서로 허리 숙여 인사한 뒤 기다란 초에 화촉을 밝힐 즈음 들려오는 익숙한 선율. 인생의 페이지를 장식하는 BGM, 서웅석의 꽃날. 서웅석 - 꽃날 (황진이 OST) 더보기 우리들의 첫 포르노그라피, The Dirt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사내 아이들이 TV앞에 모여 앉아 있고 그 중 한 녀석이 VHS 비디오 플레이어에 크고 아름다운(?) 무엇을 집어 넣는다. 잠시 후 화면에서 쏟아지는 금속성의 소리. 영상에서 남자친구의 목마를 탄 채 공연을 지켜보던 여성 관객의 웃통이 느닷없이 벗어 재껴지고 그 광경을 숨을 참으며 지켜보던 사내 아이들의 심장은 이내 주체할 수 없는 방망이질을 시작한다. 그렇게 메탈키즈들의 프로노그라피와도 같았던 이들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던 영상의 주인공은 LA 메탈 밴드 Mötley Crüe. 한두곡 정도가 금지곡 수준이 아니고 아예 앨범 통째로 심의 불가였던 시절. 소위 빽판이라고 불리던 불법 LP만이 그들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었는데 문익점 같은 아이들이 그걸 테.. 더보기 Lady Gaga, Bradley Cooper - Shallow (A Star Is Born OST) 충격적인 무대 의상과 퍼포먼스 그리고 온갖 돌출 행동으로 인해 마돈나의 뒤를 잇는 새 시대의 마녀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레이디 가가. 영화 ‘A Star Is Born’에서의 화장기 옅은 수수한 그녀의 모습은 평상시(?) 독한 메이크업보다도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세상에게 안겨 주었다. 스크린에서의 인간미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평상시 가면처럼 걸치고 있던 어둡고 무거운 마녀의 옷을 벗었을 때의 그녀는 실은 저런 모습이겠구나 싶다. 평소 센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충만한 발라드 감성을 지녀서 새삼 놀라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레이디 가가 역시 A Star Is Born OST 수록곡 Shallow에서 그런 반전의 통쾌함을 제대로 선사해준다. 더보기 내겐 조금 무서운 누님, Björk - I’ve Seen It All (어둠 속의 댄서 OST) 요즘은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어릴 적 동네 주택가를 걷다 보면 어느 집에서인지 무당의 굿판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내가 흘깃거릴 때마다 곁에 있던 어머니는 네가 볼 것이 아니라며 내 손을 이끌고 급히 그 자리를 뜨게 하곤 했다. 나이가 들어 긴 사춘기를 관통하면서 어둡고 기괴한 음악들에도 나름 단련이 된지라 왠만한 음악에는 쫄지 않는 편이지만, 비요크가 주연했던 영화 ‘어둠 속의 댄서’에서 처음 듣게 된 그녀의 목소리는 충격적이었다. 아이같은 순수한 외모와 대비되는, 인간의 심연에 잠들어 있는 원초적인 공포를 깨우는 듯한 절규는 무당의 굿판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을 때의 느낌과도 닮았다. 다른 세계의 영적 존재와 소통하는 영험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녀의 보컬을 듣고 있노라면, 불빛이 없는..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