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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ffair - The Christmas Song, Ray Charles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개인적으로 애장하고 있는 음반 중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껴 듣는 곡을 몇 곡만 추려 볼 예정이다. 그 중 오늘 소개할 곡은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 음악을 맡았던 영화 러브 어페어의 OST 수록곡 The Christmas Song. 소울 음악의 대가 레이 찰스의 온화한 보컬 덕분에 마치 흑인 산타가 불러주는 크리스마스 노래를 벽난로 앞에서 노곤노곤하게 듣고 있는 느낌이 들곤 한다. 시디가 닳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한동안 모든 곡을 반복해서 듣곤 했는데 사실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 라면 음악적으로 일종의 보증 수표나 다름이 없다. 러브 어페어는 매 장면마다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외적으로도 로맨스 영화의 열렬한 팬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추천 영화.. 더보기
그 친구가 한다고 하면 저도 할께요!, Mariah Carey & Whitney Houston - When You Believe (이집트 왕자 ‘When You Believe’의 듀엣 제의를 받은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 친구가 한다고 하면 저도 할께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야심만만하고 기지 넘치던 기획자는 기가 막힌 선의의 거짓말로 이 역사적인 조합을 완성시키게 된다. ‘그 친구가 하겠다고 했어요.’ 라는 거짓말. 세상 사람들은 곡 녹음 도중 둘이 기싸움이 심했다는 둥 온갖 루머로 어떻게든 경쟁 구도를 그리고 싶어 했지만, 막상 곡 작업 당시 둘의 사이는 꽤나 좋았다고 한다. 설령 전에 원수 지간이었더라도 서로의 목소리를 마주 들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그 어떠한 허물도 용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휘트니 휴스턴이 급작스레 사망한 이후에 머라이어 캐리가 커다란 상실감에 남긴 추모 트윗을 보면 서로 간에.. 더보기
페퍼톤스 - 공원여행 어제에 이어 페퍼톤스 노래 중 한 곡 더 추천. 페퍼톤스와 함께 한 여러 객원 보컬이 있었지만 나의 최애 원픽은 항상 현민(본명 김현민)이었다. 가창력이 더 뛰어난 보컬(이선 처럼)도 있지만 듣고 있으면 기분까지 절로 좋아지는 현민의 상큼한 보이스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곤 했다. 특히 현민이 참여했던 페퍼톤스 3집 앨범 SOUNDS GOOD!의 ‘공원여행’은 그녀의 매력이 가장 잘 뭍어나는 곡이다. 더보기
문득 비행기가 타고 싶어질 땐, 페퍼톤스 - Superfantastic 문득 비행기가 타고 싶어질 때 내가 자주 듣는 노래인 페퍼톤스의 Superfantastic. 아무래도 이 노래가 아시아나 항공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적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페퍼톤스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의 신재평, 이장원이 학창시절 의기투합해 결성한 2인조 팀으로 현재 특별한 음악성을 지닌 뮤지션들이 많이 포진된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에 소속되어 있다. 사실 한 때는 내가 심하게 빠져 있던 팀이었지만 지금은 관심에서 좀 많이 멀어진 상태이다. 초기(카바레 사운드 소속 시절)에는 곡 분위기와 맞는 여성 객원 보컬을 적극 기용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객원 보컬 없이 직접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그 때부터 팀의 매력이 떨어진 때문인 것 같다. 다시 예전처럼 객원 보컬 체.. 더보기
거위의 꿈 - 인순이 (원곡 카니발) 노래를 잘 하는 예전 가수. 나에게 인순이는 그런 느낌의 가수 였다. 어린 시절 나를 가요(지금의 K-Pop)로 입문시킨 뮤지션은 유재하와 이문세였기 때문에 그 이전 세대 가수들은 아무래도 내게 늘 그런 이미지일 수 밖에 없었다. 2005년 5월 13일 늦은 밤, 나는 평소 습관처럼 내 방에 있던 브라운관 TV를 켰다. 지금의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이던 시절의 그 날, 인순이는 마지막 가수였고 끝 곡으로 이 노래 '거위의 꿈'을 불렀다. 노래 가사에 담긴 그녀의 진정성에 내가 세워 둔 벽은 어느새 허물어지기 시작했고, 4:33 부근부터 감정이 복 받쳐 목소리가 떨리기까지 하는 부분까지 이르면 그녀가 혼혈 뮤지션으로써 지나온 아픔과 마음의 울림이 듣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오기 시작.. 더보기
COEX 2020.11 더보기
펀치 - 오늘 헤어졌어요 (원곡 윤하) 한동안 기교나 감정 과잉이 대세인 적이 있었는데 요즘의 발라드 가수들을 보면 다행히 그와는 완전히 반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폴킴, 정승환, 크러쉬 같은 남자 보컬 들로부터 아이유, 벤, 펀치, 헤이즈, 권진아 등 여자 보컬에 이르기까지 마치 말하는 듯 깨끗한 목소리를 통해 가사에 담겨진 깊은 감성을 꺼내어 표현하는게 대세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들을 흔히 ‘요즘 목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가수 펀치는 OST 퀸(태양의 후예, 보보경심 려, 도깨비, 호텔 델루나, 동백꽃 필 무렵, 낭만닥터 김사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으로 불릴만큼 확실한 자기 영역을 지닌 가수인데 배우 박보영이 떠오르는 귀엽고 동글 동글한 비쥬얼과 함께 ‘가습기 보컬’이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촉촉한 보이스가 .. 더보기
김아현 - 불꽃놀이 멜론 발라드 챠트를 뒤적이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 김아현의 새 앨범 FAIRYTALE의 타이틀곡 불꽃놀이. 내가 선호하는 산뜻한 목소리와 스윙감 있는 경쾌한 곡 진행에 마음을 가볍게 끄덕거리며 들을 수 있는 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