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dam UC(Unicorn) - Kshatriya Battle Scene

최근 몇 년동안 건담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완전히 미쳐 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본 건담 시리즈만 지금 세보니 우주세기, 비우주세기를 모두 합쳐 총 46개 시리즈. 아마 개인의 노력으로 볼 수 있는 한도에서는 거의 모든 시리즈를 봤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건담 애니메이션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초등학교 시절이었지만, 그 시절에는 국내에서 건담 애니메이션을 정식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전무했던 관게로 스토리가 요약된 해적판 책자들을 통해서만 스토리를 접하곤 했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임에도 Z Gundam의 전체 줄거리를 알고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꽤 있다.

Gundam UC(Unicorn)는 2010년에 방영을 시작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로 비교적(?) 최근작에 속하는 편이다. 기존 우주세기 팬들에게는 명과 암이 아주 분명한 작품인데, 전투씬에서의 엄청난 작화 퀄리티를 포함한 영상미, 중간 중간 배치된 퍼스트 건담의 오마쥬 그리고 일년전쟁 시기의 친숙한 기체들이 다수 등장하는 점에서 우주세기 팬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건담의 원작자 토미노 요시유키의 뒤를 이은 차세대 우주세기 작가인 후쿠이 하루토시의 개연성이 한참 부족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 힘빠지는 결말 덕분에 고개를 한참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Gundam UC(Unicorn)는 건담 시리즈 중 21세기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며 사와노 히로유키의 OST는 역대 건담 시리즈 OST 중 가히 최고라고 할 만하다.

특히 네오 지온군 잔당 소데츠키의 크샤트리아와 연방군 양산기 제간의 전투씬은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메카닉 전투씬의 정수를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연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NZ-666, Kshatr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