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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ka

유키카 - 여자이고 싶은걸 (loving you) 시티팝의 레트로함을 조금 줄이고 느긋한 템포의 디스코로 다시 돌아온 유키카의 새 싱글 ‘여자이고 싶은걸 (loving you)’. 유키카만의 매력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timeabout,’ 앨범 이후의 두 싱글에서는 확실히 특유의 매력이 다시 돌아왔다. ‘서울여자’ 나 ‘네온’ 처럼 순도 백프로의 시티팝 느낌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완전 레트로풍을 벗어나 조금 더 요즘 사운드에 다가선 시도와, 흔히 듣기 힘든 까다로운 진행의 후렴구를 여유있게 소화해내는 발전된 보컬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곡의 이미지와 뮤직 비디오의 분위기도 유키카의 목소리와 찰싹 달라 붙는데, 본인의 매력인 알맹이를 그대로 남겨 두면서 적절하게 변화를 준 느낌이다. 더보기
한 여름밤의 시티팝을 좋아하세요? 진자림 x 유키카 - 별빛 버블기 일본에서 시티팝 류가 유행하던 학창 시절엔 헤비메탈과 락에 푹 빠져서 그 시절 일본 음악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주변 락 매니아들은 꽤나 좋아하던 엑스 재팬도 마다했는데, 어디서 나는지 대체 알 수가 없던 최루탄 냄새 맡아가며 갑갑한 교실안에 갖혀 있었을 뿐인데. 왜 갑자기 매캐한 그 시절 유행하던, 그것도 하필이면 촌스러운 듯 세련된 듯 간질간질한 일본 음악 스타일이 좋아지는건지 참 주책맞기 짝이 없다. 오늘의 시티팝 추천곡, 진자림 x 유키카의 별빛. 더보기
다시 롤백, 유키카 - 오늘 밤 뭐해? (Prod. 노르웨이 숲) 롤백(Rollback) : 시스템 오류 이후에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 데이터의 스냅샷 및 프로그램이 주기적인 간격으로 저장되어 있고, 시스템은 오류 직전의 스냅샷으로 되돌아가서 그 곳부터 재개된다. 현재 업으로 하고 있는 일을 감히 천직이라고 여긴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직업병 탓인지 아무래도 IT 용어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유키카의 올해 신보에 대해 좀 아쉽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복기가 필요한 시점, 유키카 - timeabout, 마치 일본 버블기의 잔향을 그대로 얼려두었다가 해동시킨 것 같던 유키카의 이전 작 서울여자 앨범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바꾼 느낌. 덕분에 날 것 그 자체였던 유키카만의 매력이 상당 부분 castar.tistory.com 얼마전 발표된 유키카의 신곡 ‘.. 더보기
유키카 - 그늘 유키카의 1집 서울여자 앨범은 전체적으로 곡이 배치된 순서에 따라 내용이 연결되는 선명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초반부에 위치한 ‘서울여자’가 처음 서울에 도착했을 때의 신기함과 설레임을 표현한 곡이라면, 후반부의 ‘그늘’은 이 앨범의 스토리가 결국 새드 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곡의 멜로디 라인과 사운드는 마치 90년대의 윤상과 강수지 라인이 구축했던 꿈의 조합의 오마쥬처럼 느껴지는데, 마이너와 반음계의 장인으로 불리우는 윤상의 영향이 깊게 느껴지는 요소들이 이 곡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유키카의 보컬 또한 얼마전 소개했던 서울여자와는 달리 곡 특유의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진득하게 살려낸다. 특히 한국어 발음이 매우 좋기 때문에 곡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전혀 없고, 왠만한 우리.. 더보기
유키카 - 서울여자 하나의 장르로서 시티팝이라는 용어가 지닌 불명확성과 경계의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티팝이 대중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비교적 선명하다. 점점 예전의 포스를 잃어가고 있지만, 한창 잘나가던 80년대 황금기 시절 일본 대도시의 야경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라면 꽤 높은 확률로 시티팝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오늘의 선곡인 유키카의 서울여자는 이미 여러 국가의 아이튠즈 K-Pop 챠트에서 1위를 차지한 곡으로 J-Pop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시티팝의 오마쥬가 K-Pop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셈이다. 우선 가수인 유키카가 일본인데다 안무도 최근 K-Pop의 타이트한 안무와 비교하면 그 시절 시티팝 느낌을 고스란히 내기 위해 나사를 한 20바퀴 쯤 돌려서 푼 듯 느슨하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브레이브걸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