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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유키카 - 그늘

유키카의 1집 서울여자 앨범은 전체적으로 곡이 배치된 순서에 따라 내용이 연결되는 선명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초반부에 위치한 ‘서울여자’가 처음 서울에 도착했을 때의 신기함과 설레임을 표현한 곡이라면, 후반부의 ‘그늘’은 이 앨범의 스토리가 결국 새드 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곡의 멜로디 라인과 사운드는 마치 90년대의 윤상과 강수지 라인이 구축했던 꿈의 조합의 오마쥬처럼 느껴지는데, 마이너와 반음계의 장인으로 불리우는 윤상의 영향이 깊게 느껴지는 요소들이 이 곡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유키카의 보컬 또한 얼마전 소개했던 서울여자와는 달리 곡 특유의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진득하게 살려낸다. 특히 한국어 발음이 매우 좋기 때문에 곡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전혀 없고, 왠만한 우리나라 가수들보다도 한국적 감성을 더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

앨범의 전체 수록곡 중에서도 서울여자와 함께 달의 앞뒷면과도 같은 곡.

유키카 - 서울여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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