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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펀치

로켓펀치 - Fiore 공연이나 행사 같은 주요 수입원이 사라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기획사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절이었다. 더 큰 회사로 합병되어 버리거나 연차가 오래된 고참 아이돌 그룹을 정리해고(?) 해야만 했다. '인피니트'에 이어 '러블리즈'까지 내보낸 ‘울림’은 이제 남겨진 팀으로 자신의 냉정한 선택이 피치 못한 상황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규모에 비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멤버들을 캐스팅하고 육성하는 능력과 좋은 곡을 고르는 선구안은 충분히 검증되었지만, 3대 기획사처럼 팀이 데뷔한지 고작 일주일만에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중소 기획사라는 핸디캡 속에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팀을 각인시킬지를 고민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 해외에서 성공한 뒤 금의환향.. 더보기
야자수 그늘 아래 트로피컬 에이드 한 잔 - TWICE, Oh my girl, Rocket Punch, Lovelyz 어디론가 훌쩍 여행 가기가 힘들어진 요즈음, 잠시나마 해변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상큼한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의 K-Pop 추천곡 모음. 곡 소개 순서는 팀 인지도와 무관하며 가장 최근에 발표된 노래로부터 과거 노래 순임. 1. 트와이스 - MORE & MORE (2020.06) 2. 오마이걸 - 살짝 설렜어 (2020.04) 3. 로켓펀치 - 빔밤붐(BIM BAM BUM) (2019.08) 4. 러블리즈 - 여름 한 조각 (2018.07) 더보기
K-Pop vs J-Pop 아이돌 K-Pop 아이돌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일본 음악이 수준 낮아 보이는 착시 현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래 일본 음악 산업계가 그렇게 만만하거나 무시할만한 곳이 아니다. 일단 락이나 재즈 같은 마이너 장르의 저변이 우리와는 상대가 안된다. (특히 퓨전 재즈를 얘네들이 참 잘함.) 한마디로 마이너 장르의 음악을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곳이고 음반 구매로 까지 이어지는 구매력과 시장 규모 면에서도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일본에 볼일 있어 왔다가 잠깐 곁다리로 한국에 들르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아이돌 쪽 사정은 좀 다르다. 일본 팬들은 한번 팬이 되면 트렌드 따라 바뀌는 우리에 비해 한결 같이 좋아하는 성향이 굉장히 강한데, 얘네들이 좀 이상한 패턴에 완전히 꽃.. 더보기
걸 크러쉬 대전 - BLACKPINK, ITZY, (G)I-DLE, Rocket Punch 0. Prologue 최근 K-Pop 걸그룹의 추세를 보면 걸 크러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K-Pop에서의 걸 크러쉬라는 용어는 특정 장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장르 구분의 기준점이라기 보다는 팀이 추구하고자 하는 컨셉추얼한 이미지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보이그룹은 여성팬, 반대로 걸그룹은 남성팬이 주류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걸 크러쉬를 대표하는 YG 출신의 걸그룹 2NE1이 여성이 가진 시크함과 멋짐(또는 멋쁨)의 이미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면서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를 기점으로 걸그룹에 대한 여성 팬덤이 대규모로 유입되게 된다. 오늘 포스트에서 소개할 네 개의 팀은 모두 올해에 걸 크러쉬 컨셉의 곡을 발표한 팀들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관심도에.. 더보기
다윗이 손에 쥔 단단한 돌멩이, 로켓펀치 - 빔밤붐 로켓펀치는 최강의 신스팝 아이돌인 러블리즈의 소속사 woollim(울림)이 2019년 여름에 런칭시킨 신인 걸그룹으로, JYP의 ITZY의 데뷔 시점과는 대략 6개월 간격의 텀이 있다. 개인적으로 woollim(울림)이 살짝 레트로한 러블리즈의 뛰어난 음악성을 통해서 SM, JYP, YG 등 거대 경쟁 상대에 대해 선명한 차별화 포인트를 지켜 온 고집스러움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나름 성공을 거둔 자신감을 바탕에 두고 메이저 경쟁사를 겨냥한 트렌디한 컨셉으로 정면 승부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단지 회사의 규모가 메이저 경쟁사 대비 작았을 뿐 멤버 캐스팅 능력이나, 팀의 트레이닝 및 유지, 곡 퀄리티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편이고, 전통적으로 칼군무의 명가이기도 한 소속사이기 때문에 상당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