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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다윗이 손에 쥔 단단한 돌멩이, 로켓펀치 - 빔밤붐

로켓펀치는 최강의 신스팝 아이돌인 러블리즈의 소속사 woollim(울림)이 2019년 여름에 런칭시킨 신인 걸그룹으로, JYP의 ITZY의 데뷔 시점과는 대략 6개월 간격의 텀이 있다.

개인적으로 woollim(울림)이 살짝 레트로한 러블리즈의 뛰어난 음악성을 통해서 SM, JYP, YG 등 거대 경쟁 상대에 대해 선명한 차별화 포인트를 지켜 온 고집스러움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나름 성공을 거둔 자신감을 바탕에 두고 메이저 경쟁사를 겨냥한 트렌디한 컨셉으로 정면 승부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단지 회사의 규모가 메이저 경쟁사 대비 작았을 뿐 멤버 캐스팅 능력이나, 팀의 트레이닝 및 유지, 곡 퀄리티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편이고, 전통적으로 칼군무의 명가이기도 한 소속사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최근 대부분의 걸그룹 들이 마치 정형화된 공식처럼 보컬, 랩, 댄스 등의 포지션을 가져 가면서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에 비해 로켓펀치는 리더 외에는 딱히 멤버별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활동이 누적되어 가면 특정 파트에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멤버가 해당 포지션을 주로 맡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전반적인 곡 스타일은 SM이나 YG보다는 마치 JYP의 트와이스, ITZY등의 팀을 벤치마킹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큐티하고 발랄한 느낌의 곡은 트와이스, 걸크러쉬한 컨셉의 곡은 블랙핑크의 초강력함이 아닌 ITZY 정도의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켓펀치의 첫 추천곡은 얼마전 포스트한 AKMU의 DYNOSAUR 처럼 트로피컬 하우스 스타일을 추구하는 시원 상큼한 데뷔곡인 빔밤붐(BIM BAM BUM)이다. 아무래도 데뷔 시기가 여름이었기 때문에 계절 맞춤형 장르인 타이틀곡을 들고 나온 듯. 신인 걸그룹의 데뷔곡이라고 보기엔 수준 높은 곡 완성도와 당당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Rocket Punch - Pink Punch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