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기교나 감정 과잉이 대세인 적이 있었는데 요즘의 발라드 가수들을 보면 다행히 그와는 완전히 반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폴킴, 정승환, 크러쉬 같은 남자 보컬 들로부터 아이유, 벤, 펀치, 헤이즈, 권진아 등 여자 보컬에 이르기까지 마치 말하는 듯 깨끗한 목소리를 통해 가사에 담겨진 깊은 감성을 꺼내어 표현하는게 대세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들을 흔히 ‘요즘 목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가수 펀치는 OST 퀸(태양의 후예, 보보경심 려, 도깨비, 호텔 델루나, 동백꽃 필 무렵, 낭만닥터 김사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으로 불릴만큼 확실한 자기 영역을 지닌 가수인데 배우 박보영이 떠오르는 귀엽고 동글 동글한 비쥬얼과 함께 ‘가습기 보컬’이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촉촉한 보이스가 매력이다. 다만 약간 내 취향이 아닌 부분이 있다면 A파트나 브릿지의 음색은 거의 천하무적인데 후렴구까지 촉촉하다보니 펀치감이 부족한 것?
오늘의 추천곡은 펀치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오늘 헤어졌어요’(원곡 윤하) 커버곡으로 펀치가 지닌 매력적인 음색과 감성 표현이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게다가 남성팬이라면 아마도 심장 저격당할만한 무대 비쥬얼이 아닐까?
참고로 펀치의 팬클럽 명칭은 강냉이. 원펀치 쓰리 강냉이 할 때의 그 ‘강냉이’ 맞다.
'music > k-po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득 비행기가 타고 싶어질 땐, 페퍼톤스 - Superfantastic (0) | 2020.11.30 |
---|---|
거위의 꿈 - 인순이 (원곡 카니발) (0) | 2020.11.28 |
김아현 - 불꽃놀이 (0) | 2020.11.24 |
감성과 기교 사이, 이예준 -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원곡 노을) (0) | 2020.11.24 |
레이나 x 나다 - 어부바 (0) | 2020.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