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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거대한 실험의 마침표, f(x) - All Mine

f(x)는 흔히 2세대로 구분되는 동시대 K-Pop 걸그룹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거의 언어 해체 및 재조립에 가까운 가사, 일렉트로닉 장르와의 독창적인 형태의 결합 등 그들이 데뷔 이후로 줄곧 선보인 음악들은 SM 음악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이고 진취적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대중의 취향과도 거대한 교집합을 이루었다.

오늘의 추천곡은 그 거대한 음악 실험실과도 같았던 f(x) 음악 여정의 마침표 All Mine. 그들의 마지막 곡이어서 그런지 이전 작들에 비해 실험적인 요소보다는 정공법에 가까운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을 선보인다. (트로피컬 하우스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음.)

멤버들의 모습을 엠버가 셀프 카메라 형태로 직접 촬영한 그들의 마지막 뮤직 비디오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축제의 찬란함과 그 뒤에 남는 허무함을 동시에 연상케 한다.

특히 메인보컬 루나의 스트레이트하고 시원한 보컬이 요즘 같은 초여름 더위와 제법 잘 어울리는 곡.

f(x) - All Min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