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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직장인들의 PTSD, STAYC - ASAP

직장 생활을 하면 ASAP(As soon as possible)이라는 줄임말을 종종 듣게 된다. 이메일 끄트머리에 ASAP이란 표현이 있다면 ‘너의 사정 따위는 모르겠고 무조건 메일의 요청부터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 라는 의미였던 거지.

그래서 올해 4월 초에 나왔던 STAYC(스테이씨)의 ‘ASAP’이란 노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이런 제목이…’라고 했던 당황스러움은 그런 직장인들의 PTSD 덕분이었던 것 같다.

ASAP은 ‘꾹꾹이춤’으로 불리는 포인트 안무와 트와이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곡 분위기 덕분에 신흥 중소 기획사의 기적으로 불릴만큼의 대성공을 거두는데 사실 트와이스의 메가 히트곡 상당수(OOH-AHH하게, CHEER UP, TT, LIKEY, Fancy 등)를 만들었던 스타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잔뜩 힘을 준 팀이었던 만큼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는 하다.

만약 요즘 트와이스 노래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졌다면 추천할만한 팀. JYP에서는 좀처럼 잘 시도하지 않는 제대로 된 걸크러쉬 느낌도 꽤 소화해내는 팀이다.

만약 여러분이 직장인이고 이 노래 가사가 ‘ASAP. 내 통장잔고 반쪼가리’라고 얼핏 들린다면 그건 순전히 기분탓이겠지…

STAYC - STAYDOM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