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바라캇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양식 피아니스트, Steve Barakatt - Flying 지금은 거의 멸종하다시피한 ‘경양식’이라는 간판을 단 레스토랑들이 예전엔 꽤 있었는데, 한번은 친구와 길을 가다 몹쓸 호기심이 발동해서 저기 눈앞에 뵈는 경영식집을 한번 가보자고 말을 꺼냈다. 쭈뼛쭈뼛 식당에 들어가 웨이터가 전해주는 메뉴판을 펼친 후 두사람 모두 동공 대지진. 우리가 예상한 가격보다 0이 하나쯤은 더 붙어 있었다. 그냥 차라리 다음에 오겠다고 말하면 될 걸, 괜한 자존심에 쥬스 한잔을 주문하고 홀짝거리다가 나왔다. 그런데 경양식의 '경'이 '가벼울 경' 아니었나? 영어로는 'Light'인 것처럼. 아무튼 모닝빵과 후추 뿌린 스프, 우아하게 칼질할 수 있는 돈까스와 사라다를 곁들여 팔던 경양식 레스토랑은 김밥천국 돈까스와 전문 이탈리안 레스토랑,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