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데미안 - 심규선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는 모범적이고 신실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평범하고 심약한 싱클레어와 어른스럽고 강인하면서도 신비한 눈빛을 지닌 데미안이 등장한다. 그리고 둘은 한 사건을 계기로 마치 영혼의 끌림처럼 운명적인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군대 시절 내가 있던 내무실은 건물 가장 우측에 위치해 있었는데, 주위에서는 한마디로 ‘좆같은 7내무’라고 불렀다. 알고보니 대대로 부대에서 역대급으로 악명 높은 병장들을 수차례 배출한 나름 전통의 명가였기 때문이었다. 싱클레어처럼 유리 같은 마음을 지닌 나는 이처럼 폭압적인 환경의 막내가 된 것이 숨이 턱하고 막혔다. 그래서 주변에 마음을 나눌 만한 존재가 있기를 바랬지만 아무리 지켜 봐도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들만 존재할 뿐 좀처럼 그럴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