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가뇽 썸네일형 리스트형 알바의 추억, Andre Gagnon - Les Jours Tranquilles 사장보다 일찍 선릉역에 위치한 조그만 사무실에 출근한 나는 평소처럼 사장과 내가 딱 한끼로 먹을 만큼의 쌀을 계량한 뒤 찬물에 씻어 낸다. 거기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밥솥에 넣은 뒤 취사 버튼만 눌러 주면 나머지는 전기 밥솥의 몫이다. 제대한 뒤 대학 동기의 소개로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중고차 업자들을 위한 소책자를 만드는 일이었다. 매일 아침이면 윈도우도 아닌 도스에서만 돌아가던 이름 모를 데이타베이스에 중고차 매물들을 입력하고 그걸 워드로 편집해서 A4 종이에 작은 글씨로 출력한 다음 간단한 표지와 함께 3등분으로 제본해서 간이 책자 형태로 만들면 되었다. 오후에는 그렇게 만든 책자들을 가방에 챙겨 수도권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돌아다니면서 모두 나눠주면 하루의 일과는 대략 끝이 났다. 지금 돌이켜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