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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 들꽃놀이 (with 조유진) 정점에 오른 한 인간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자아성찰은, 왜 변덕이 심한 뮤즈가 오랫동한 그(또는 그들)의 곁에 머무르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조유진(체리필터)의 후렴부는 진중한 가사의 이 노래를 새처럼 자유롭게 만드는 일등공신. 더보기
BTS - 봄날 처음 들었던 날, 단순히 너무 좋다고만 생각했지 어떤 메시지인지는 미처 알아주지 못했던 노래였다. 오늘 같던 7년 전 어느 봄날, 섬을 꼬옥 품에 안은 채 바다가 되어버린 꽃봉오리들을 향한 그리움, BTS의 ‘봄날’. 차갑던 지난 날들을 무심하게 다 잊은 것처럼, 따뜻한 계절을 마중하는 꽃을 활짝 피우기엔 여전히 바람이 시리다. 더보기
내게 침을 뱉어 줘, Agust D (or BTS SUGA) - 대취타 내가 태어나기 6년전인 1969년도에 영국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가 서울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하게 된다. 그 당시는 제3공화국 시절 박정희 정권이 위세를 떨치던 시기인지라, 내가 자란 유년기보다 아마도 사회적으로 더 보수적인 시기였을거라고 추측된다. 클리프 리처드의 내한 공연이 끝나고 그 당시로는 꽤나 충격적인 소문이 세간에 널리 퍼지게 되는데, 공연 도중 흥분한 여성 팬들이 자신의 속옷과 팬티를 벗어서 무대 위로 던졌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말세라며 혀를 찼고, 이 무용담은 세월이 지나도록 구전되면서 특정 가수의 열혈 팬이 된 자식 세대들이 부모 세대들에게 '당신 때는 우리들보다 더하지 않았냐.'는 항변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나도 이 사건을 처음 듣고 '어머니뻘 정도 되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