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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겨울왕국, Madonna - Frozen 1996년 어느날 로마를 방문했던 그녀는 당시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알현을 요청한다. 갓 태어난 딸의 세례와 축복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뮤직 비디오에서의 불타는 십자가를 비롯해 온갖 신성모독적인 퍼포먼스 덕분에 이미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마녀로 낙인찍힌지 오래였다. 카노사의 굴욕, 오래 전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괘씸죄로 교황에게 파문당한 뒤 교황이 거하던 카노사 성문 앞에서 금식하며 무릎꿇고 빌었던 사건처럼 팝의 여제였던 그녀도 간절히 딸의 축복을 구했지만 결국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채 낙심하며 돌아섰다. 거침없는 퍼포먼스와 행실로 마녀의 지위에 올랐던 그녀였지만 딸에게 만큼은 신의 축복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간만의 추천곡 마돈나의 Frozen은 어둡고 차가운 북구의 마녀가 떠.. 더보기
마녀의 발라드, Madonna - Take A Bow 1994년 발표된 Madonna의 Bedtime Stories 앨범의 수록곡 Take A Bow. 이 곡은 Kenneth Edmonds와의 공동 작곡으로 만들어진 발라드 곡으로 Kenneth Edmonds라는 이름은 90년대를 완전히 지배했던 명 프로듀서 베이비페이스의 본명이다. 씁쓸한 이별의 감정을 담은 가사, 오리엔탈적인 멜로디와 그 멜로디라인을 애무하듯 농염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이스. 그리고 투우 장면과 베드씬이 서로 끈적이며 오버랩된 아름다운 뮤직 비디오는 그녀가 왜 시대의 아이콘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역시 어나더 클래쓰의 뮤지션은 어떤 장르를 하던지 다르구나 싶었던, 개인적으로 그녀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들어 준 노래. 더보기
패션화보를 찢고 나온 비주얼, Madonna - Vogue 한창 메탈음악에 빠져 있던 시절이었지만 마돈나 누님의 Vogue(1990) 뮤직 비디오를 처음 본 순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완전히 다른 세상의 클라쓰라는 것을. 영화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한 이 무채색 모노톤의 세련된 뮤직비디오는 투머치하지 않으면서도 그 어떤 컬러풀한 영상보다도 강렬하고 섹시함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너무나도 유명한 후렴부의 시크한 군무는 그 매력의 절정에 이른다. 그 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영상 예술, 베스트 편집상, 베스트 감독상을 휩쓸었던 작품으로, 마치 명품 브랜드나 패션 잡지의 화보를 찢고 튀어나온 듯한 영상미가 매혹적인 뮤직 비디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