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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한 영혼이 차마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들이 일상으로 반복되어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서늘한 눈빛. 사람과 세상에 대한 기대가 식어버리고 그 빈 자리를 차가운 분노로 가득채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심연을 관통하는 그 눈빛은 한 번 보면 쉽게 잊기가 힘들다.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드라마 촬영 시기 즈음에 실제로도 본인의 영혼이 절체 절명의 슬럼프였다고 하니 이 눈빛은 연기를 넘어선 진짜 본인 만의 것이었던 것 같다. 

마음과 건강의 문제로 도저히 완주하기가 어려워 드라마 촬영 도중 하차를 결심하고 감독과 면담하던 그 날, 그 고통을 미처 몰랐다고... 그것도 모르고 그저 눈빛과 연기가 너무 좋다고만 생각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감독이 흘린 위로의 눈물이 계기가 되어 그녀는 이 드라마를 끝까지 완주해 보겠노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끈질긴 불행으로 시작해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나는 이 드라마는 그녀에게도 실제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 되어줬다고 하며, 끝까지 완주하기로 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결정이었다고 한다. 아마 그녀의 연기 캐리어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하여도 새로운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나의 아저씨,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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