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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Metallica - For Whom The Bell Tolls

뮤지션이 본인의 전 생애에 걸친 최대 명곡을 발표하기 전에는 어떠한 전조(Omen) 같은 것이 존재한다.

Metallica라는 팀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최대의 명곡이 바로 Master of Puppets(1986)이라면, 그에 앞서 발표된 Ride The Lightning(1984) 앨범이 바로 그 전조와도 같은 앨범이다. 서정적인 클린톤 아르페지오, 헤비메탈 심포니를 추구하는 육중한 리프, 그리고 대곡 지향적인 곡 구성 방식 등 Metallica를 대표하는 모든 구성 요소들이 이 앨범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1981년 결성된 Metallica는 팀의 초기 멤버였으나 멤버들과의 지속적인 불화로 강제 퇴출된 데이브 머스테인(Megadeth의 리더)의 자산, 그리고 비운의 사고로 2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해 버린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이 남긴 유산을 바탕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Metallica 본연의 팀 색깔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특이하게도 위대한 밴드 반열에 속하는 팀치고는 멤버들 중 특정 개인이 천재라고 할만한 뮤지션이 딱히 없는 편인데, 경쟁자인 Megadeth가 데이브 머스테인 1인의 천재적인 능력치와 독재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팀이라면, Metallica는 오히려 완벽한 팀 플레이를 통해 서로의 핸디캡을 극복해 나간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팀 멤버들의 능력치가 고른 편이지만,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의 경우는 그가 초절정 기교를 자랑하는 수퍼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의 제자였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읭?'하는 느낌의 기타 솔로를 자주 들려주는 편이다.

명곡의 전조와 반대로 Metallica가 몰락하게 된 전조도 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준 Black(1991)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머틀리 크루의 Dr. Feelgood 앨범에서 본인이 개날라리라고 깔보던 드러머 타미 리의 일취월장한 연주와 사운드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은 팀의 리더이자 드러머 라스 울리히가 그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밥 락과의 후속 앨범 작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독이 든 성배였다. 밥 락의 모든 결과물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머틀리 크루는 Dr. Feelgood 앨범의 상업적 대성공 이후 보컬인 빈스 닐이 팀을 탈퇴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고, 메탈리카 또한 Black 앨범이 사상 초유의 상업적 성공을 거둔 뒤 오랜 음악적 암흑기에 돌입하게 된다.

오늘의 추천곡은 명곡의 전조인 Ride The Lightning 앨범의 수록곡 For Whom The Bell Tolls로, Metallica라는 팀이 기필코 완성해 낸 헤비메탈 심포니 한편을 감상할 수 있다. 도입 부분의 기타 리프 위에서 울리는 클리프 버튼의 베이스 멜로디 라인은 그가 Metallica 역사상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불리우는 이유.

Metallica - Ride The Lightning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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