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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Def Leppard - Hysteria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으로도 유명한 데프 레파드는 1977년에 데뷔한 영국 출신의 밴드로 초기 멤버는 조 엘리엇(보컬), 필 콜렌(기타), 스티브 클락(기타), 릭 새비지(베이스), 릭 앨런(드럼)의 5인조로 구성되었다.

1980년대 당시 영국 헤비메탈 밴드를 중심으로 하던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운동의 주역으로, 락이나 헤비메탈 장르에 거부감이 심한 사람이더라도 본 조비, 마룬 파이브 정도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아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프트하고 팝적인 느낌의 대중적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사실 중기 이후의 데프 레파드는 이 팀을 헤비메탈 카테고리에 넣는게 과연 맞을까 싶기도 하다. 

1983년도에 3집인 Pyromania 발표 이후 점점 팀이 유명세를 더하며 성공의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불과 1년 뒤인 1984년에 드러머 릭 앨런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락 드러머로써는 매우 치명적인 조건인 왼팔을 절단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언론 매체에서는 당연히 팀이 새 드러머를 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멤버들은 가족과 같은 릭을 버릴 수 없다며 한 팔이 없어진 그가 연주할 수 있는 전용 드럼 셋트를 만들고, 이후 릭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와 멤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과 28일만에 드럼 스틱을 잡고 하루에 8시간씩 재활에 가까운 연습을 계속하기 시작한다.

팀이 기존에 추구해오던 연주 스타일까지 바꿔가면서 릭 앨런이 외팔로 드럼을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무려 3년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대망의 Hysteria(1987) 앨범을 발표하게 되고, 이 앨범으로 미국에서만 1200만장, 전세계적으로 무려 3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팀을 대표할 뿐 아니라 락 역사상으로도 길이 남을 명반이 된다.

이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인 Hysteria는 팀 특유의 세련된 팝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곡인데, 곡 중간에 멤버들이 한팔로 연주중인 드러머 릭 앨런의 사방을 감싸며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뭉클하다.

이후에도 팀에 비극이 찾아와 초기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스티브 클락이 알콜 중독으로 1991년에 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디오 출신의 테크니션인 비비안 캠벨을 영입하여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참고로 비비안 캠벨은 동시대의 기타 혁명가 잉베이 말름스틴(관련 포스트 : castar.tistory.com/108)의 등장 이후 너도 나도 사용하기 시작한 스윕 피킹 같은 효율적인 피킹 테크닉 대신 무지막지한 풀 피킹으로 가공할만한 속주를 보여준 엄청난 기타리스트였지만, 데프 레파드에 합류한 이후 모든 테크닉을 봉인하고 철저하게 팀 컬러에 맞춰 소프트한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봉인 전 연주를 볼 수 있는 포스트 : castar.tistory.com/88)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Def_Leppard#/media/File:Def_Leppard_20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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