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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Sleigh Ride, 제이레빗

2020년 크리스마스를 위한 세번째이자 마지막 선곡은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의 제이레빗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수록곡인 Sleigh Ride.

제이레빗은 순수 보이스 그 자체인 보컬 정혜선과 음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악기 연주와 작곡을 담당하는 정다운으로 구성된 듀오로, 보통 이런 경우 둘의 역할 배분이 너무나 중요한데 한 명에게 지나치게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 보면 최근의 볼빨간 사춘기로부터 멀게는 전람회, 패닉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에게 원맨 팀처럼 보여지다 보니 팀이 오래 지속되기 힘든 상황에 놓이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이레빗은 나름 무게 배분이나 균형이 꽤 적절한 팀이라고 생각된다.

두 멤버 모두 크리스천인지라 매 앨범마다 CCM이 한 곡씩은 들어가 있는데, 이 캐롤 앨범도 예외는 아니어서 마지막 선곡할 때까지 나를 고민하게 만든 후보곡 The Father's Song이 CCM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연금이 되어버린 머라이어 캐리의 그 유명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나 이에 도전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도 물론 너무나 좋은 노래들이지만 순수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한 진정성이 담긴 제이레빗의 Sleigh Ride를 들으며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제이레빗 - Merry Christmas from J Rabbit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