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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Dream Theater - The Alien

멤버 대부분 버클리 음대 출신(게다가 현 키보디스트는 줄리어드 출신)으로 구성된 '드림 씨어터'는 'Images and Words' 앨범(1992년작)을 통해 오랜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접고 메이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러쉬와 메탈리카의 만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변칙적이면서 박력 넘치는 연주를 자랑하던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는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와 더불어 '드림 씨어터' 정체성의 양대 산맥같은 존재였지만 의견 차이로 인해 25년간 함께 했던 동료들을 갑자기 등지게 되면서 결국 팀은 결성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만나게 된다.

이후 공개 오디션에 모여든 괴물 같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드러머 자리를 꿰찬 인물은 바로 '마이크 맨지니'였고 당시 그는 버클리 음대의 교수로 드럼을 가르치고 있었지만 늘 꿈에 그리던 밴드의 멤버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한다.

유튜브로 공개된 오디션 과정을 통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합류한 '마이크 맨지니'는 안타깝게도 후속 앨범들에서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되는데, 뛰어난 기교를 자랑하지만 체력을 효율적으로 안배하며 극도로 정교하게 연주하는 플레이 스타일 탓에 전임자에 비해 '박력이 떨어지고 인간미 없는 기계 같은 연주’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러쉬와 메탈리카의 만남'에서 메탈리카는 떠나고 러쉬의 드러머인 '닐 퍼트'만 남게 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도 드러머가 공석이던 동안에 기타리스트가 드럼 파트를 작곡했던 'Daramatic Turn of Events' 앨범(2011년작)에서의 드럼 연주가 가장 괜찮다고 여겨졌으니 사실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2021년 발표된 '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 앨범에 들어서야 비로소 마이크 맨지니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팀 컬러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기 시작한 드럼 연주가 호평을 받으며 최전성기 시절 '드림 씨어터'의 음악적 느낌을 되찾는데에도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앨범의 첫번째 트랙인 'The Alien'은 2022년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메탈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게 되면서 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Dream Theater - 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