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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토이 - 거짓말 같은 시간 곡 전체 분위기를 리드하는 차갑고 쓸쓸한 김연우의 보컬과 기타 세션 함춘호의 불꽃같은 연주를 조합해 기어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내는 유희열의 매직. 더보기
유희열 - 공원에서 초등학생 시절 ‘나의 동네’는 고만고만한 이층집이 사이좋게 양옆으로 늘어선 골목길이었다. 초등학생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그 곳에서 동네 아이들과 이런 저런 놀이를 하거나, 골목 끄트머리의 작은 풀밭에서는 방아깨비나 사마귀 같은 곤충을 잡기도 했다. 서울이었지만 날이 좋은 저녁이면 별들도 제법 보였기에 늦게까지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혼자만 다른 생각에 빠져 멍하니 밤 하늘을 올려다 보곤 했다. 요즘의 유희열은 예능에서 희화화된 이미지로 비춰지곤 하지만, 내게는 그의 연주곡 ‘Night in Seoul’의 선명하고 도회적인, 그리고 치밀하고 완벽한 퓨전 사운드로 강렬한 첫 인상이 새겨져 있다. 2008년에 그가 발표한 소품집 ‘여름날’은 그런 치밀함, 날카로움과 반대로 ‘비움의 정서’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 더보기
선을 넘다, 토이 - 세 사람 (With 성시경) 굳이 고백하자면 나는 가수로서의 성시경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다. 남자로써 보기에 여성들이 뭔가 홀린 듯이 좋아하는 것이 샘이 난다거나 하는 류의 이유는 아니다. 그의 타고난 보이스톤이나 가창력 그리고 그가 불렀던 노래들은 좋아했지만 조금 뒤에 밝힐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동엽, 허지웅, 곽정은, 유세윤 등과 함께 출연했던 마녀사냥이라는 19금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가 한 인간으로써 보여주던, 선명하면서도 넘지 않아야 할 선을 깔끔하게 지켜내는 솔직한 의사 표현과 사고 방식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성시경의 노래들은 좋아했지만 보컬에 빠져들지 못했던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였다. 너무 교과서처럼 반듯하다는 것. 스마트한 인상에 키도 훤칠한데다 공부도 잘했기에 왠지 삶에 커다란 굴곡이 있을 거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