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경수술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내게 물었다. “너 뭐 갖고 싶은 거 있니?” 라고. 그 때 진작 눈치 깠어야 했다. ‘인생에 공짜는 아무 것도 없다.’ 라는 그 오랜 진리를. 순진했던 나는 평소에 갖고 싶던 초합금 로봇을 말했고 돌이킬 수 없는 거래는 바로 체결되었다. 어느 날 나는 엄마 손에 이끌려 고래를 잘 잡기로 유명한 동네 피부비뇨기과에 끌려 갔고 순식간에 수술대 위에 바지를 내리고 누워 있었다. 외간 남녀들의 서걱 서걱한 가위 질 소리와 나의 오랜 동정(?)은 마침내 초합금 로봇으로 맞 바꾸어 졌다. 수술을 마친 후 수술 부위에는 종이컵이 끼워져 있었고 이후 서서히 마취가 풀려 가며 깨달았다. 고결한 정신 대신 물질을 택한 댓가는 참으로 혹독하다는 것을... 진통제를 먹어도 문득 문득 찾아오는 칼로 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