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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Canon PowerShot G2

마음에 쏙 들었었던 Canon PowerShot G1을 정작 허무하게 팔아버린 이후에 구입했던 카메라는 후속 기종이었던 Canon PowerShot G2이다. 아마도 내 기억에 내가 좋아하는 김주원 작가(공식 블로그 : blog.naver.com/joowon77)가 그 당시 아마추어 시절에 G2를 썼던 것 같다.

기존 PowerShot G1의 300만 화소 대비 400만 화소로 화소가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고, 무엇보다 카메라의 CCD 센서 타입이 보색 필터(C-Y-G-M) 기반에서 현재 표준이 된 원색 필터(R-G-B) 기반으로 변경되었다. 그래서 기존보다 분명히 좀 더 정확한 색감을 표현해 주었는데, 나는 사실 정확한 색감보다는 분위기 있었던 G1 색감이 훨씬 더 맘에 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오히려 불만이었다.

처음에는 실버 버전만 판매해서 실버 버전을 쓰다가 나중에 색상만 바뀐 블랙 버전이 추가되었는데, 의외로 G2 블랙이 이쁘게 나와서 실버에서 블랙으로 기변(?)아닌 기변을 하기도 했다.

사용법을 비롯해서 렌즈 스펙이나 회전 가능한 LCD 등은 G1과 완전히 동일해서 적응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한가지 있었으니 어두운 곳에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붉게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포토샵을 열심히 해서 붉은 기운을 빼줘야 했다.

그래도 DSLR로 기변하기 전까지 대략 3년 정도 정말 열심히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다녔는데, 그 때 사진들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진들이 바로 이 포스트(castar.tistory.com/95) 에 담겨 있다. 출사 사진 외에도 지인들 결혼 사진도 G2로 참 많이 찍어줬는데 정작 내 하드 디스크에는 현재 G2로 찍은 사진이 거의 남아 있는게 없다. 사실, 그 땐 의욕만 가득해서 정말 뭔가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부담감 더하기 쓸데없는 허세 끼 넘치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이불킥 할만한 결과물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똑딱이를 닮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클래식한 느낌의 외관을 비롯해서 정이 꽤 들었던 카메라여서 가끔식 G2가 생각나곤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global.canon/ja/c-museum/product/dcc469.html
이미지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organicpixel/1454256398/in/pool-camerawiki

 

Raysoda

예전에 한참 사진에 관심이 많았을 때 가입했던 레이소다 사이트가 기억나서 거의 15년 만에 로그인 해봤더니 헐... 예전에 캐논 파워샷 G2로 찍었던 사진들이 그대로 남아 있네. 허세 넘치는 프��

casta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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