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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우리 밴드가 달라졌어요, Scorpions - Blackout

대중들에게는 'Always Somewhere'나 'Holiday' 같은 소프트한 넘버로 매우 유명하지만 초기의 스콜피온스는 그런 소프트함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팀이었다.

당대의 천재 기타리스트 울리 존 로스(Uli Jon Roth)와 함께 하던 70년대의 스콜피온스는 사이키델릭 또는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매우 짙은 난해한 음악을 주로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 무렵 그가 보여준 정교한 연주는 이후에 등장한 불세출의 스웨덴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정통 하드락이나 글램 메탈 장르을 하고 싶었던 나머지 멤버들과의 의견 대립으로 울리 존 로스는 팀을 떠나고 새 기타리스트인 마티아스 얍스(Matthias Jabs)를 영입하게 된다.

스콜피온스는 리드 기타리스트가 바뀔 때마다 음악적인 색깔이 크게 변했는데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들은 대부분 마티아스 얍스 시절의 것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Klaus Meine)의 미성은 초기의 난해하고 복잡한 음악보다는 감성적인 발라드에서 그 매력과 잠재력을 완벽하게 폭발시켰고 결국 팀은 상업적으로 엄청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울리 존 로스 시절의 끝간데 없는 음악성을 그리워 하는 팬들도 있지만 어쨌든 현 스콜피온스의 입지를 구축한 것은 마티아스의 공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의 추천은 발라드 곡이 아닌 'Blackout' 앨범(82년작)의 동명 타이틀곡 'Blackout'.

팀이 돈 맛(?)을 제대로 본 뒤 급격하게 대중적으로 변하기 전, 마티아스 얍스 영입 초기의 공격적이고 날선 리프가 펄떡거리는 곡이다.

Scorpions - Blackout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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