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씨어터의 창단 멤버이자 드러머인 마이크 포트노이가 느닷없이 팀을 탈퇴하고, 치열한 오디션 경쟁 끝에 2011년 마이크 맨지니가 팀에 새 멤버로 합류했을 때만 해도 나를 포함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이 넘쳤다.
버클리 음대 교수를 거친 검증된 실력과 오디션 과정에서 비춰진 그의 훌륭한 인성이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을 팀에 불러 일으키리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이크 포트노이의 박력넘치고 변칙적인 연주에 비해 마이크 맨지니의 정교하다 못해 기계적인 연주는 팬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2013년 ‘The Enemy Inside’에 이르러서야 본인 만의 스타일이 팀과 융화되면서 그간의 우려와 비판을 다소 잠재우기 시작한다.
신은 참고 견디는 자에게 기회를 주는 법.
시간이 흘러 2021년 ‘The Alien’에서 마이크 맨지니가 보여 준 외계인스러운 엄청난 연주는 마침내 드림 씨어터에게 그래미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며 팀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2023년 멤버들의 오랜 친구이자 창단 멤버인 마이크 포트노이가 복귀하면서 무려 10년 넘는 시간을 함께 했던 마이크 맨지니는 조용히 팀을 떠난다.
팬들이 고대하던 마이크 포트노이의 복귀작 ‘Night Terror’.
멤버들의 정밀한 연주 틈새를 구석구석 메꾸는 포트노이의 박력 넘치는 드러밍은 여전히 반갑지만, 어느새 마이크 맨지니가 남기고 떠난 거대한 장벽을 넘어서는 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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