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k-pop

RM - 들꽃놀이 (with 조유진) 정점에 오른 한 인간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자아성찰은, 왜 변덕이 심한 뮤즈가 오랫동한 그(또는 그들)의 곁에 머무르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조유진(체리필터)의 후렴부는 진중한 가사의 이 노래를 새처럼 자유롭게 만드는 일등공신. 더보기
슬기 - 28 Reasons 다른 팀이었다면 분명 메인 보컬 포지션을 꿰찼을 법한 레드밸벳의 메인 댄서 슬기의 솔로 타이틀 ‘28 Reasons‘. 음침한 베이스 비트와 선명하고 슬기로운(?) 보컬톤이 대비되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후렴부 구간은 문득 재즈 보컬그룹 ’The Manhattan Transfer‘의 ’The Offbeat of Avenues‘를 떠올리게 한다. 듀오 유닛 이후, 솔로 퍼포머로서 자신을 증명하는데 성공한 곡. 더보기
스텔라장 - Winter Dream 작년 크리스마스에 펭수와의 재즈 캐롤 콜라보로 자신의 재능을 활짝 드러낸 스텔라장의 본격적인 캐롤 EP. 전통의 강자 머라이어 캐리나 ‘Snowman’으로 스테디셀러 조짐을 보이는 시아처럼 되는 건 하늘에 별따기이지만, 스텔라장의 귀가 간질 간질한 바이브레이션과 꼬리가 긴 잔향이 재즈 캐롤에 최적화된 것 만큼은 확실하다. 올 시즌 추천곡은 ‘WinterStella’의 타이틀곡 ‘Winter Dream’. 더보기
(G)I-DLE - Nxde 감이 절정에 오른 프로듀서(전소연)가 마침 아이돌그룹의 리더여서 가능한 연타석 홈런. 더보기
이찬혁 - 파노라마 찬혁의 입대 전까지 악동뮤지션의 모든 앨범을 사모았던 나는 막상 그가 제대한 이후부터 더 이상 앨범을 모으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앨범의 ’낙하‘로부터, 그의 시도한 음악적인 변화가 어떠한 지점에 이르렀다는 걸 외면하기 어렵다. 찬혁의 이번 솔로 앨범에서의 ‘파노라마‘는 소싯적 락음악에 빠져 80년대 신스 사운드를 무시했으면서 향수를 간직한 나와 그 시대를 살지 않은 그가 닮은 꼴의 그리움을 가진걸까 싶은 좀 별난 곡이다. 더보기
Fly To The Sky - Sea of Love SM의 훌륭한 행보는 과거의 명곡 뮤직비디오를 요즘의 화질로 복각해서 다시금 대중이 감상할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2002년 발표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디움 템포 R&B 명곡 ‘Sea of Love’에서 눈에 띄는 건, 의외로 세월의 티가 덜 묻어나는 무난한 헤어 스타일과 착장이지만 그 와중에 시선을 강탈하는 나시티 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것과 브라이언이 환희보다 더 벌크업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당시의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나름 댄스가수(?)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작열하는 태양과 해변 그리고 땀 흘리며 경쟁하는 근육질 남성의 무리들은 탑건과 매버릭에서도 보았듯, 나름 역사가 있고 검증된 섹스어필 요소이다. 더보기
NAYEON - POP! 트와이스의 대표 히트곡을 쏟아내던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자체 기획사로 독립한 이후, 점점 커지는 해외 팬덤과는 달리 적어도 국내 음원차트에서는 트와이스의 노래가 예전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특유의 생기발랄함은 블랙아이드필승이 키운 '스테이씨'로 고스란히 넘어갔고, 이를 만회하고자 'NiziU'의 팀까지 투입되었다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부자나 연예인들 걱정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4대 기획사 걱정은 역시나 괜한 고민축에도 끼워넣기 힘들다. 2분 48초 동안 팝핑캔디처럼 쉴틈없이 튀어대는 나연의 솔로 타이틀곡 'POP!'은 트와이스가 한동안 잊고 지내던 본 모습을 상기시킨다. 특이하게도 이 곡 'POP!'의 작곡가 목록에는 켄지가 가장 먼저 자리잡고 있는데, JYP 소속이 .. 더보기
레드벨벳 - You Better Know 레드벨벳의 2017년도 미니앨범 ‘The Red Summer’에서 내 원픽인 ‘You Better Know’. 비록 극강의 키치함을 자랑하는 ‘빨간 맛’의 그늘에 가려 뮤직비디오도 없는 비운의 곡이지만, 어느 계절이던지 늘 리스너를 한여름으로 워프시켜 주는 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