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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k-pop

NCT 127 - Favorite (Vampire) 여자 아이돌 대비 남자 아이돌의 압도적인 팬덤과 음반 판매량. 좁은 영토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여자 아이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이런 풍요로운 환경은 잘나가는 몇몇 팀을 카피하기만 하는 그저 그렇고 비슷비슷한 팀이 넘쳐나게 만들었다. 'NCT 127'의 'Favorite'은 이젠 흔해져서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트랩 비트의 랩 파트로 시작하지만, '21년 K-Pop 곡중 손에 꼽을만큼 세련된 감각의 후렴구는 (매우 좋은 의미로) 리스너의 앞통수를 제대로 후려 친다. 역시 가진자(?)에 속하는 SM 산하의 팀은 남을 카피하기 보다는 본인만의 개성을 가장 먼저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 곡의 뮤직 비디오 한정으로 유일한 아쉬움은 음원 대비 추가된 댄스 브레이크 구간이 전체적인 흐름에서 좀 떠있다는 것? 아무.. 더보기
뉴진스 - Attention 하이브에서 르세라핌에 이어 새로운 걸그룹이 또 나왔다길래 ‘뭐, 뻔한 걸크러쉬 팀이겠지’ 예상하고 기대를 한껏 낮춘 채 플레이 했는데 왠걸… 걸크러쉬 컨셉에 슬슬 피로감을 느끼던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팀이 탄생했다. 이미 SM 재직시절부터 소녀시대로부터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까지 독창적인 색깔이 강한 팀을 모두 성공으로 이끌었던 민희진이 하이브로 이적한 이후의 첫 결과물인 '뉴진스'의 'Attention'은 어두운 광야를 헤쳐나가거나, 세상을 때려 부술 기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염색기 없는 흑발의(요즘 참 보기 드문) 멤버 전원이 애시드 재즈 느낌도 살짝 묻어나는 세련된 팝 감각의 곡을 의외로 파워풀한 안무와 함께 노래할 뿐이다. 심지어 메인 .. 더보기
코드 쿤스트, 미노이 - Take Me 어느덧 대스타가 되어가는 미노이와 힙합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의 합작품. 배경지식없이 처음 들었을 땐 ‘이것이 어른의 가사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고양이(유기묘)에 관한 노래여서, 음란마귀가 씌인 스스로에게 킹받게(?) 만든 곡. 리듬 위에서 넘실대는 그루브감은 역시 미노이의 전공. 다음번엔 일반인 시절 애창하던 발라드 스타일로도 반전 매력을 기대해 봄. 더보기
웬디 - Like Water SM 걸그룹 유영진파 6대손, 웬디의 Like Water. 더보기
효린, 창모 - Blue Moon (Prod. GroovyRoom) 올해 방영된 퀸덤2는 이전작 퀸덤1에 비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는데,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먼치킨 캐릭터 효린의 존재도 한 몫을 했다. 퀸덤1에서의 박봄은 보컬 위주의 선배 참가자로 어느정도 밸런스가 유지된 반면, 보컬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효린은 1회차 경연부터 후배들을 압도해 버리는 수퍼볼 무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엠넷이 공들여 기획한 1인 2표 투표제는 본인의 최애팀(최고 애정 팀)에 1표, 나머지 1표는 효린에게로 고정되며 경쟁 구도가 어그러지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은 시청자들이 화려한 퍼포먼스에 무뎌진 중후반부 시점까지 지속되었다. 사실 효린은 매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퀸덤2의 흐름이 '효린을 이겨라.'가 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미.. 더보기
유키카 - 향기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뮤지’가 공동 프로듀싱했던 전작 ‘timeabout’에 비해 이번 싱글 ‘향기’는 다시 유키카가 가진 원래 매력으로 돌아왔다. 곡 분위기에서 ‘러블리즈’의 향수도 얼핏 느껴지는 건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러블리즈 음악에 기여도가 높은 인물이었으니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 더보기
로켓펀치 - Fiore 공연이나 행사 같은 주요 수입원이 사라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기획사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절이었다. 더 큰 회사로 합병되어 버리거나 연차가 오래된 고참 아이돌 그룹을 정리해고(?) 해야만 했다. '인피니트'에 이어 '러블리즈'까지 내보낸 ‘울림’은 이제 남겨진 팀으로 자신의 냉정한 선택이 피치 못한 상황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규모에 비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멤버들을 캐스팅하고 육성하는 능력과 좋은 곡을 고르는 선구안은 충분히 검증되었지만, 3대 기획사처럼 팀이 데뷔한지 고작 일주일만에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중소 기획사라는 핸디캡 속에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팀을 각인시킬지를 고민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 해외에서 성공한 뒤 금의환향.. 더보기
권진아 - 위로 (멜로가 체질 OST) 평소 때의 습관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며 30분 만에 녹음을 마쳤다는, 권진아가 꼽은 본인 최애 OST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