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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WANDS - 世界が終るまでは...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 2기 엔딩곡) 슬램덩크 극장판 개봉을 기념하며… 더보기
Queen - We Are The Champions 산골 자락에 위치한 신입사원 연수원 강당. 퀸의 ‘We Are The Champions’ 피아노 전주가 나지막이 흐르기 시작한다. 이윽고 진행자가 손에 든 마이크를 입으로 가까이 대자, 옆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을 각자의 심장소리가 거대한 강당의 밀도를 순식간에 가득 채웠다. 이윽고 승리자로 호명된 우리 팀. 미션의 우승자를 상징하는 금색 장식이 우리 팀 깃발에 매달리자 기수가 승리감에 좌우로 기를 흔들었고 팀원들은 환호를 질러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해마다 있던 학교 정기전의 단체 퍼포먼스와 온갖 정신교육에 비록 몸은 진작에 길들여져 있었지만, 이런 류의 세뇌교육에 은근히 반감을 가진 나조차 저 금빛 장식 쪼가리가 대체 뭐라고 마음 한켠이 쿵쾅거렸다. ‘난 매일 매일 책임을 다해서 형기를 마쳤어. 하지만 .. 더보기
Dream Theater - The Alien 멤버 대부분 버클리 음대 출신(게다가 현 키보디스트는 줄리어드 출신)으로 구성된 '드림 씨어터'는 'Images and Words' 앨범(1992년작)을 통해 오랜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접고 메이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러쉬와 메탈리카의 만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변칙적이면서 박력 넘치는 연주를 자랑하던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는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와 더불어 '드림 씨어터' 정체성의 양대 산맥같은 존재였지만 의견 차이로 인해 25년간 함께 했던 동료들을 갑자기 등지게 되면서 결국 팀은 결성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만나게 된다. 이후 공개 오디션에 모여든 괴물 같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드러머 자리를 꿰찬 인물은 바로 '마이크 맨지니'였고 당시 그는 버클리 음대의 교수로 드럼을 .. 더보기
Toto - Rosanna 그는 ‘도대체 어떻게 치는 거야?’라고 신경질을 내며 손에 쥔 드럼 스틱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쳤다. 'Toto' 4집의 'Rosanna'를 카피하기 위해 수십번 넘게 레코드를 들으며 따라해 봤건만 원곡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쫀득한 셔플 리듬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틀림없이 귀로 들리는 모든 드럼 소리를 카피했건만 뮤지션의 직감상 이건 원곡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다. 완벽한 카피를 포기한 채 잠시 잊고 지내던 중 'Toto'의 드러머 '제프 포카로'의 드럼 레슨 비디오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친하게 지내던 선배에게 어렵사리 해적판 테잎을 구해 비디오 플레이어에 넣었다. 그리고 'Rosanna'의 셔플 리듬을 설명하는 구간을 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이내 헛웃음이 나왔다. 그는 귀에는 들리지 않는 고스트 .. 더보기
Steve Vai - Erotic Nightmares 10대 후반의 나이에 혜성처럼 나타난 스웨덴 출신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름스틴'은 그 시절 락 기타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잉베이의 1990년작 'Eclipse'와 1992년작 'Fire and Ice'의 연이은 상업적 실패는 그간 잉베이의 거만함에 숨죽여 지내던 미국인들의 음악적 자존심을 다시금 일깨웠다. 에픽 레코드는 미국 출신의 수퍼 기타리스트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스티브 바이'가 그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다. 잉베이를 수퍼스타로 만들어준 '알카트라즈'(라고 썼지만 실은 잉베이 덕분에 유명해진)에서 후임으로 공백을 메꾼 적이 있던 그는 '데이빗 리 로스 밴드'와 '화이트 스네이크'라는 거물 밴드를 거치며 기량이 물이 오를만큼 올라 있었다. 게다가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스티브 바이의 .. 더보기
Toto - Can’t Stop Loving You 'Rosanna'에서 사람 귀에 들릴듯 말듯한 고스트 노트를 절묘하게 섞은 셔플 리듬 연주로 전설이 된 천재 드러머 '제프 포카로'. 그가 생전에 속한 밴드 'Toto'는 각 멤버들 모두 세션계에서 한가닥 하는 인물들이다. 시대의 문제작 '마이클 잭슨'의 'Beat It'에 등장하는 화려한 태핑의 기타 솔로는 '밴 헤일런'의 연주이지만 그 외에 곡 전반에 흐르는 기타와 드럼 연주가 바로 'Toto'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와 드러머 '제프 포카로'의 것이다. 'Toto'의 음악 색깔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는 대부분 원년 멤버이자 공전의 히트 앨범 4집의 멤버인 '바비 킴벌'을 꼽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셉 윌리엄스' 시절을 좋아한다. 콧수염 아저씨 '바비 킴벌'의 부드러움에 비해 '조셉 윌리엄스'쪽이 .. 더보기
Starship - We Built This City 블렌더 매거진 역대 최악의 노래 50곡 중에서 무려 1등, 롤링스톤지 독자가 뽑은 1980년대 최악의 노래 Top Ten 1위, GQ 선정 역대 최악의 곡 등. 이런 저런 세간의 혹평이야 어떻든 간에 80년대풍 신스 사운드와 여성 보컬 그레이스 슬릭의 꽤 부담스러운 사백안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Starship의 빌보드 챠트 넘버원곡 ‘We Built This City’. 더보기
Maroon 5 - Makes Me Wonder 전성기를 맞이하기 직전의 뮤지션이 자기 자신의 사이즈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던 시절에만 뿜어내는 매력이 있다. Maroon 5에게는 바로 ‘Makes Me Wonder’가 그런류의 섹시함이 가장 돋보이던 시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