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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Strange and Beautiful, 새소년 - joke! 제목 만큼이나 독특한 인상을 주었던 헤비메탈 밴드 Crimson Glory의 1991년 앨범 ‘Strange and Beautiful’. 새소년의 신곡 joke! 뮤직 비디오를 보니 한참 잊고 있던 그 앨범명이 떠올랐다. 새소년의 대표곡 난춘을 비롯해서 기존의 내츄럴한 밴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감성도 물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와 180도 다르게 이런 중성미 넘치는 Badass 스타일이 내 원초적인 취향을 더 자극한달까? 최근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로 유명해진 보컬 황소윤의 본업 반전미를 보여주는 곡으로, 본래 곡이 그렸던 이미지를 국내 심의 제도의 한계 속에서 최대한 영상에 담아보려 나름 애쓰지 않았을까 싶다. 더보기
백색의 간달프, Whitesnake - Here I Go Again ‘87 주화입마(走火入魔)는 운기조식 할 때 외부에서 충격을 받거나, 심마 같은 마음에 큰 동요가 있을 때, 혹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과하게 영약을 복용했을 때 몸 안에 도는 기를 통제하지 못하여 내공이 역류하거나 폭주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출처: https://namu.wiki/w/주화입마) 가수들에게 성대결절이란 무협지에 나오는 주화입마와 비슷하다. 성대를 지나치게 혹사하다가 한번 성대결절에 걸리고 나면 음역대가 크게 깎여 나가고 예전 실력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세출의 락 보컬이던 데이빗 커버데일 또한 가수에게 악몽과도 같은 이 성대결절을 피해가지 못했는데 수술과 재활치료 이후 당연히 실력이 떨어질 거라는 대다수의 예측과는 달리 막힌 혈자리라도 뚫린 것인지 오히려 초고음의 샤우트를 .. 더보기
Santana - Smooth (Feat. Rob Thomas) 기타리스트 Santana의 음악을 소개하자면 오래전 국내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은 Europa(1976년)외에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Smooth(1999년)를 빼놓을 수 없다. 보컬로 참여한 Rob Thomas는 보통(?)의 락스타들과 달리 가정적인 사람으로도 유명한데 그가 속한 Matchbox Twenty는 메탈 키즈인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몇 안되는 얼터너티브 락 밴드이기도 하다. Smooth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Santana 기타의 매력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곡으로 Rob Thomas의 씹는 듯한 보컬이 더해져 라틴 음악 특유의 뜨겁고 끈적이는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그나저나 후속 앨범 Shaman도 그렇고 이 곡이 수록된 Supernatural 앨범의 아트웍 또한 무언가 성황당스러움이 물.. 더보기
Santana - The Game Of Love (Feat. Michelle Branch) 라틴록의 제왕 산타나는 그야말로 대기만성의 상징이다. 매니아들에게는 나름 유명한 뮤지션이었지만 데뷔 후 30여년이 훌쩍 지나 발표한 Supernatural 앨범(1999년작)이 빌보드와 그래미 어워드를 휩쓸며 그제서야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Shaman 앨범은 전작처럼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로 완성되었고 대체로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지만 Michelle Branch와의 작업인 The Game Of Love 뮤직비디오는 추천할 만하다. 이 뮤직 비디오에서 산타나와 미셸 브랜치, 밴드 멤버를 제외한 모든 남녀 등장인물들이 시종일관 서로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는데, 산타나 특유의 뜨겁고 관능적인 라틴 기타 연주와 무심한 듯 시크한 듯 묘한 눈빛으로 행인들을 바라보는 미.. 더보기
디아블로의 추억, Megadeth - Conquer... Or Die! 학교 앞 자취방에서 나와 룸메이트는 두대의 컴퓨터를 IPX 네트워크로 연결해 멀티 플레이로 디아블로 1편을 즐기곤 했다. 나는 최전방 딜을 담당하는 전사로, 룸메이트는 후방에서 힐링과 공격을 담당하는 마법사로 역할을 나누어 결국 최종 보스인 디아블로를 물리쳤다. 주인공이 디아블로의 투구를 머리에 쓰자 그가 악마가 되어버리는 결말이었다. 그 충격적인 엔딩과 함께 마을에서 휴식을 취할 때 들려오던 음산한 스페니쉬풍의 클래식 기타 연주곡 Tristram Village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Diabo 1 OST - Tristam Village 스래쉬 메탈계 양대산맥인 메가데스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태어난 클래식 기타리스트 출신 키코 루레이로를 영입한 뒤 발표한 Dystopia 앨범(2016년)의 연주.. 더보기
우주 최강 8비트, AC/DC - Shoot To Thrill 컴퓨터의 세계에서는 64비트가 8비트보다 항상 우월하지만 락음악계에서는 그 어떤 비트보다도 강력한 8비트를 추구하는 호주 출신 밴드가 있다. 바로 호주산 쇠고기 육즙미(?) 팡팡 터지는 AC/DC. 이들이 보여주는 순도 100%의 8비트는 지구상 그 어떤 음악보다도 뜨겁고 강력한 질감을 들려준다. 보컬리스트 본 스콧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팀을 해체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생전에 본 스콧이 남긴 ‘브라이언 존슨이라고 진짜 끝내주는 놈 하나 있더라.’ 라는 말이 떠올라 그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렇게 새 보컬 브라이언 존슨을 영입하고 발표한 앨범이 바로 본 스콧의 추모앨범이자 이들의 최고의 명반 BACK IN BLACK이다. 쇳소리 가득찬 브라이언 존슨의 목소리는 수록곡 전반에 걸친 탄탄한 8비트 리듬과.. 더보기
Motley Crue - Home Sweet Home (CRAXILVER Ver.) 80년대 LA 메탈 교도들의 셰례식과도 같던 Mötley Crüe의 Home Sweet Home. 냉동인간이 되버린지 오래라서 왠만한 영화를 봐도 눈물을 삼키거나 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밴드 역경 스토리를 담아 낸 크랙실버의 슈퍼밴드2 경연곡 Home Sweet Home 공연을 보는 내내 이 음악을 순수하게 좋아했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마음속 깊은 곳이 달그락거린다. 내 청소년기의 음악적인 오랜 고향, 집 같은 곳이 바로 여기였구나 싶어서. 대표적인 미국 양아치 메탈 밴드 Mötley Crüe의 발라드 명곡인 이 노래가 이렇게나 마음을 움직이는 짠한 곡이었었나. 더보기
메탈계의 방랑자, James Murphy - Feeding The Machine 유명한 밴드들 중에서 종종 발견되는 유형이 있다. 이를 테면 밴드의 리더가 괴팍한 독재자여서 멤버들이 이를 갈고 떠나던가 그 리더가 수시로 멤버를 갈아 치우던가. 초절정 기타 테크닉 덕분에 스래쉬/데스 메탈계의 Joe Satriani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지닌 James Murphy는 그와는 다른 경우이다. 출중한 기타 실력 덕분에 이리저리 소속 팀을 잘 옮겨다니지만 특유의 방랑자 기질 덕분에 오래 정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Testament에는 그럭저럭 오래 머물긴 했었다. James Murphy가 1998년 발표했던 연주 앨범 Feeding The Machine에는 그가 방랑자로 메탈씬을 떠돌며 쌓아온 인맥 덕분인지 다양한 뮤지션들이 도움을 주었다. 기계처럼 느껴지는 정교한 기타 리프와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