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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rock

Ozzy Osbourne - Over the Mountain

오늘 턴테이블에 올려볼 곡은 Ozzy Osbourne의 2집 앨범 타이틀 곡 Over the Mountain.

오지 오스본은 Prince of Darkness라는 닉네임으로 락, 특히 헤비메탈 음악계에서 진정한 어둠의 대부급으로 불리우는 인물이다. 앞서 언급했던 로니 제임스 디오가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과 달리 행실은 얌전하고 깨끗했던 반면, 오지 오스본은 음악과 자신의 기행이 정확히 일치했던 문제아였다. 머틀리 크루가 사춘기 시절의 나를 헤비메탈 장르로 입문시킨 밴드였다면, 오지 오스본은 그 장르에 나를 더욱 심취하게 만든 인물이었다.

한창 전성기에는 가히 독보적이고 독한 악마주의 컨셉 때문에 기독교계의 맹공과 비난을 한몸에 받았었는데, 한참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본인이 사실은 기독교인이라고 커밍아웃(?)을 해버리고 심지어 자신의 가족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는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로 바뀌었다.

보컬 실력에 대해 논란이 많은 편이지만 특유의 음산하고 사악한 분위기의 보컬 톤이 워낙 아이코닉한지라 단순히 가창력 만으로 그를 폄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괴팍한 성격으로 밴드 벰버를 자주 갈아 치우고 홀대하기로도 유명한데 솔로 앨범 첫 기타리스트였던 랜디 로즈 만큼은 아주 각별히 아꼈던 것 같다. 특히 기타리스트 보는 눈이 매우 탁월해서 같이 작업했던 기타리스트들은 모두 실력면에서 슈퍼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보통 1집에 수록된 명곡들을 많이 추천하는데 2집 타이틀곡인 Over the Mountain을 추천한 이유는 1집이 하드락과 헤비메탈의 경계선에서 하드락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면 2집부터 좀 더 깊이 음산하고 어두운 본인만의 헤비메탈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요절해버린 천재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는 개인적으로 화려한 테크닉을 과시하는 유형의 기타리스트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작곡에 있어서 만큼은 당대 최고의 천재라고 할만큼 리프와 솔로 메이킹에 있어 독보적인 실력과 특유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오지 오스본과 달리 온순하고 감수성 넘치는 여린 성격이었다고 한다.)

Over the Mountain은 신디사이저와 주고 받는 음산한 리프, 랜디 로즈 특유의 음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곡의 클라이막스를 최대로 고조시키는 기타 솔로와 중간에 감성적인 멜로디가 뒤섞여 있는 기괴한 느낌이 백미인 곡으로 1집 이후에 오지 오스본이 나아갈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정해 준 명곡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pinterest.co.kr/pin/610660030706437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