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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Beck - People Get Ready (Feat. Rod Stewart) 아메리칸 흑인들이 자유를 찾아 북부행 열차에 오르던 염원의 순간을 노래한 ‘People Get Ready’. 마치 노랫말처럼 이 세상 기차역을 떠나간 기타리스트 제프 백을 추모하며. 더보기
RM - 들꽃놀이 (with 조유진) 정점에 오른 한 인간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자아성찰은, 왜 변덕이 심한 뮤즈가 오랫동한 그(또는 그들)의 곁에 머무르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조유진(체리필터)의 후렴부는 진중한 가사의 이 노래를 새처럼 자유롭게 만드는 일등공신. 더보기
헤어질 결심 뒤늦게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투박하게 뭉뚱그려 ‘정상’과 ‘비정상’ 계열로 나눈다면 ‘헤어질 결심’은 확실히 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애정하는 그의 비정상 계열(대표적으로 올드보이)은 감상 전 안전 벨트를 단단히 매야 하는 반면 ‘헤어질 결심’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밀도있게 짜여진 상징과 언어적 의미의 홍수는 관객을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잠시 맞닿았다 다시 영원한 평행을 이루는 두 평행선을, 신적 존재가 아닌 불완전한 인간이 할 수 있는 한계치로 그려 낸 작품. 더보기
슬기 - 28 Reasons 다른 팀이었다면 분명 메인 보컬 포지션을 꿰찼을 법한 레드밸벳의 메인 댄서 슬기의 솔로 타이틀 ‘28 Reasons‘. 음침한 베이스 비트와 선명하고 슬기로운(?) 보컬톤이 대비되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후렴부 구간은 문득 재즈 보컬그룹 ’The Manhattan Transfer‘의 ’The Offbeat of Avenues‘를 떠올리게 한다. 듀오 유닛 이후, 솔로 퍼포머로서 자신을 증명하는데 성공한 곡. 더보기
우리들의 블루스 - With you, 지민(BTS) x 하성운 라틴 음악 ‘Quando Quando’가 제주도의 풍광과 찰떡같이 어울린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게 해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짧은 유튜브 영상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일반 드라마보다 다소 긴 호흡이 커다란 진입 장벽이지만 3회분을 넘기면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빚어진 군상극을 다루는 노희경 작가의 섬세한 솜씨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명작이지만, 굳이 흠을 하나 잡자면 엔딩 장면에서의 마지막 문구 ‘모두 행복하세요!’는 지나치게 친절하고 흔한 표현이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 OST중의 개인적인 추천곡은 진주인공격인 동석(이병헌)과 그의 상대역 선아(신민아)의 테마곡 ‘With you’. 더보기
스텔라장 - Winter Dream 작년 크리스마스에 펭수와의 재즈 캐롤 콜라보로 자신의 재능을 활짝 드러낸 스텔라장의 본격적인 캐롤 EP. 전통의 강자 머라이어 캐리나 ‘Snowman’으로 스테디셀러 조짐을 보이는 시아처럼 되는 건 하늘에 별따기이지만, 스텔라장의 귀가 간질 간질한 바이브레이션과 꼬리가 긴 잔향이 재즈 캐롤에 최적화된 것 만큼은 확실하다. 올 시즌 추천곡은 ‘WinterStella’의 타이틀곡 ‘Winter Dream’. 더보기
WANDS - 世界が終るまでは...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 2기 엔딩곡) 슬램덩크 극장판 개봉을 기념하며… 더보기
용산역 2022.1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