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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NEX-5R

SONY NEX-5R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현역으로 사용 중인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Olympus E-1(관련 포스트 : castar.tistory.com/121)을 계속 사용하고 있던 2013년 즈음에 SONY NEX-5R + 16-50 번들 렌즈킷을 처남 회사의 복지몰에서 꽤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색상은 흰색, 은색, 검정색 이렇게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고, 화이트를 구입해서 쓰고 있긴 하지만 카메라는 역시 은색이나 검정색이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Olympus E-1, Canon EOS 6D 그리고 현재 SONY A7M2가 메인 카메라인 시절까지 무려 3대에 걸쳐 서브 카메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렌즈까지 포함한 무게가 466g으로 소형 DSLR 본체보다도 가볍고 사이즈도 작다보니 큰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카메라 스펙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보급형 DSLR과 동급 수준인 1600만 화소의 1.5배 크롭 APS-C 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일부 센서 화소에 위상차 AF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보급형 DSLR 수준의 쾌적한 AF 성능을 보여준다. 연사는 매 장마다 AF를 잡는 3연사 모드와 첫 장만 포커스를 유지하는 고속 10연사 모드가 지원되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골라쓸 수 있다. 가장 편리한 점은 전용 앱을 통한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지원된다는 점인데,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하거나,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가져올 수 있다. 요즘은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전용 앱을 잦은 빈도로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미러리스인 NEX-5R을 사용하면서 확실히 깨닫게 된 점인데, 내 경우는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한 사진보다 LCD를 보고 촬영한 사진의 결과물이 훨씬 나았다. 예전에 DSLR과 똑딱이를 같이 쓸 때도 그랬다. 화질은 당연히 DSLR이 압도적으로 좋았지만, 막상 결과물은 똑딱이의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결국 뷰파인더가 내 구도를 제한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무거운 DSLR은 모두 정리하고 서브인 NEX-5R과 렌즈 마운트도 통합할 겸 SONY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7M2를 들였다.

가장 큰 단점은 아마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공통적인 사항인 것 같긴 한데, DSLR 대비 배터리 소모량이 훨씬 많다. DSLR의 경우 배터리 하나로 1000장 넘게도 찍을 수 있지만, NEX-5R은 전력 소모도 많고 배터리 용량도 작아서 배터리당 최대 300장 정도라고 보면 된다. 거기다가 대기 전력 소모도 심한 편이라 배터리를 끼워놓고 전원을 끈 상태로 한참 지나서 확인해 보면 배터리가 꽤 소모되어 있다.

하지만 휴대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조금 맘먹고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손이 자주 가는 카메라이다.

서브 카메라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NEX 시리즈에 가장 아쉬운 것은, SONY가 돈이 되는 풀프레임에만 집중하고 크롭 바디에 소흘하다보니 화각에 맞는 전용 렌즈군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SONY NEX-5R, Official Image

 

커피첼리, 춘천, 2014.05

 

castar.tistory.com

 

카페오라, 영종도, 2014.11

 

casta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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